the CAVER
​동굴탐험가 안내서
 
깊은 동굴(cave)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
...
가끔은 동굴 밖으로 나와 많은 이들과 함께 할 날도 기대하고 있다.

 

근사한 악몽 03

January 09, 2018

호기심, 흥미, 감흥, 감응 말고 이런 부류의 마음의 반응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뭐가 있을까. 그 감정은 건물의 형태가 어느 정도 가늠될 때쯤 사라졌다. 어떤 건물이 지어질 지 뻔했다. 그리기를 멈췄다. 19번의 횟수는 박제해두기로 했다. 

이미지가 형상이 될 때

December 09, 2017

이런 그림을 본 적이 있다. 드리핑 기법을 이용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는 한귀퉁이에 붉은색, 노란색, 녹색의 원 세 개를 그려둔 그림이었다. 추상회화를 읽는 능력이 없는 내게 그것은 얼룩에 지나지 않았다. 그 때 곁에 있었던 친구는 그 그림이 혼돈과 질서,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그는 답했다. 귀퉁이의 원들은 신호등이라고, 질서를 표현하는 신호등이라고 말이다.

조금 느리게

June 22, 2017

방이 떠오른다

방은 모른다

구름이 지나가는 속도로

리코더를 부는 작은 입으로

길게 내민 손가락과

느리게 휘젓는 공중의 잎으로

어렴풋한 연두

창을 말려야 한다

떨어지면 끝이니까

에델바이스는 끝도 없이 반복되고 있으니까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만 기울여도 될까?

 

근사한 악몽 02

June 07, 2017

소음 사이 들려오는 소음

공터에 부는 바람 소리 

공사장 장막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

공사장 안 쪽의 먼지 소리 

소음 사이 들려오는 새소리

자연일기(2016)

April 21, 2017

2016.12/18
서리가 앉아 있던 아침


2016. 8/26
오늘 아침은 내게 산책과 비를 되돌려주었다.

태도와 형식 사이

April 21, 2017

<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진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의 전시 제목은 <당신 머릿속에서 사는 (Live in Your Head)>(1969년, 베른)이다. 이 제목은 태도란 무엇이며 태도는 어떻게 형식이 되는지 등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제보다 더 명확할지도 모른다. 당대 서구 현대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 공간이 오로지 작품 감상만을 위해 존재하도록 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고 작품과 공간이 대등하게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구성한 이 파격적인 전시는 현대 미술 전시의 고전이자 정석으로 일컬어진다.

 

동굴러들

April 25, 2017

첫 번째로 cavers(일명:동굴러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많지도 않은 7인의 생각은 당연히 다르고, 또 무섭게 닮은 구석이 있다.

Please re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