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일기(2016)

 

2017.04.21

​지연

2016.12/18
서리가 앉아 있던 아침


2016. 8/26
 오늘 아침은 내게 산책과 비를 되돌려주었다.


2016. 8/26
오전부터 창문 너머로 탁탁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처음에는 커튼이 철망에 부딪혀 덜그럭 대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 정체를 알기까지는 오래 걸렸는데 결국 궁금함에 집을 나와 건너편 길로 가서야 그것이 덤불 속 딱따구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고개를 높게 쳐들어야 볼 수 있었고, 그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들을 때 어떤 긴장감이 있다.


2016. 7/2
내가 서있게 되는 곳에서 보이는 수평선을 찍는다.
내가 발딛은 고도에서 123센티 되는 삼각대와 5센티의 카메라 높이를 더한 곳에 나의 눈높이를 고정해둔다.
가까스로 안개가 배의 불빛을 숨기기 전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북반구의 구름 위성사진을 보며 내가 경험하는 이 단편적인 이미지를 줍고 전체를 그려보고자 애쓴다.
데이터와 경험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인지적 차이가 있다.
 
지금 내 앞에 그리고 나를 둘러싸는 안개와 바람으로, 내가 알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2016. 6/29
눈에 띄는 흔적 조차 남기지 않는  무게없는 몸짓과 선택은 얼마나 많은지 .
그것들을 좀 더 존중하고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오랜만에 아침 즉흥.


2016. 6/17
19일부터 집중호우가 온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녹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주로 사용하던 디스크 형태의 스탠드 대신 T자형 스탠드로 스테레오 마이킹 셋업을 한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DIY 정신으로 스탠드를 만들어보았다. 길이 90센티 정도의 속이 빈 파이프가 있어서 10센티 단위로 눈금 표시를 해두었다. 비가 올 때는 파이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클 것 같아 110cm 정도 되는 나무 막대로도 시도해보려고 거리 눈금 표시를 해두었다. 마이크를 무는 집게 방식의 마이크 아답터가 있어서 갖고 있는 마이크 스탠드로 T자는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었다. 주로 사용하게 될 마이크 사이의 거리에는 작은 나무집게를 본드로 고정해서 마이크 집게로 사용해야겠다.


2016. 6/16
며칠 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지는 것을 느꼈고, 산책을 나서며 장마가 올 즈음의 미묘한 기운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다.  꽤 넓은 공터의 잡풀을 모두 베고 나오시는 집주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내가 장마 이야기로 말을 걸자, 안그래도 요즘 근처에 뱀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약을 놓으려고 하는데 장마때문에 다 씻겨갈까봐 시기를 보고 있다고 하셨다.
요즘은 새가 정말 많아졌다.  낙엽처럼 한 순간 내 눈 앞을 휙 지나는 갈색의 무언가를 보았다.  작은 깃털이었다. 처음 보는 형태와 색이었다.  오늘만 세 개의 깃털을 주었다.  새쫒기를 좋아하는 진순진남이만 잘 따라다녀도 매일 새로운 깃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16. 6/14
어제 저녁 녹음을 시작했다. 벌레들의 소리가 커지기 전에 작고 미약한 소리를 내는 것을 담고 싶었다. 몇 달 전 아직 겨울이 느껴지던 초봄, 이르게 나온 매미의 소리를 들었을때 그 앙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기억난다. 저녁에서 밤으로 가는 시간은 조금 흐린 덕분에 주위가 더 차분한 느낌이라 녹음하기에 적절했다. 집앞 수도가와 근처 공터, 그리고 나중에는 방안으로 들어와 창문 틈에서 녹음을 했다. 모노로 녹음했고, 주위에 있는 사물들에 집게로 집어서 임시적으로 마이크를 고정시켰다. 라디오 주파수 다이얼을 돌릴 때 나는 듯한 벌레들의 소리는 내게 일종의 송신음을 떠올리게 했는데, 얼마 전 알게 된 웨더팩스(weather fax)처럼 벌레들의 소리는 어떤 정보를 전달하려는 코드화된 신호처럼 느껴졌다. 자연적 현상과 나 사이에 코드화된 신호로 교신하는 상상은, 보이고 들리는 것의 이면을 잠시나마 상상하게끔 했다.


2016. 6/12
데이터를 시각화한다고 할 때 대부분의 경우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려고 할 것이다. 많은 데이터는 결국 여러 시간과 장소에서 온 것들이다. 그에 비해 내가 두 발을 딛고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것은 그러한 대량의 데이터와 비교하자면 매우 한정된 부분적 정보에 불과하다. 환경에 대한 나의 경험(인상, 인식, 감각, 감정, 말 등)은 어떻게 데이터로 바뀔 수 있을까. 경험은 어떻게 로그화될 수 있을까.


데이터와 그것의 시각화, 경험과 그것의 데이터로의 치환. 이 네 가지 것들은 대상의 이해를 총체화시킨다고 할 수 있을까? 혹은 그것들은 다른 네 가지 기록으로서 대상에 대한 다른 이해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을까? 그 다른 이해들은 서로 보충적이고 상보적일까. 혹은 더 많은 혼란과 충돌을 야기할까.


2016. 6/11 
요즘 눈에 띄게 많이 보이는건 새들, 특히 제비이다. 두 이웃 집 지붕 바로 아래 진흙둥지를 만들었고, 그 사이 빼곡이 들어찬 새끼들의 입이 보인다. 그 둘의 어미는 같을까? 그 새끼들은 형제가 되려나? 어미새는 자주 먹이를 물어다 준다. 시간을 두고 관찰해본 적은 아직 없다.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기 전에 좀 더 관찰을 해야한다. 창문 위로는 둥지가 있고, 그 아래 창턱에는 수북하게 쌓인 흙과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옆집 아저씨는 문방구에서 찰흙을 사서 붙여주니 탄력이 붙어서 제비가 좀 더 쉽게 집을 지었다고 했다.  제비가 유난히 낮게 나는 것을 종종 본다. 비가 줄곧 온 것은 아니지만, 월요일 밤 집에 돌아온 이후로 습도가 높고 흐린날이 이어지고 있다.  


2016. 6/15
아침 5시쯤 일어나 소리를 녹음하면서 보게 되었다. 어린 새들이 비행연습을 시작했다. 이제 빈 둥지만 남게 될 날이 멀지 않은듯 싶다.


2016. 6/8
3주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저런 크기의 지네. 여러 새들.


2016. 6/5
내가 며칠 머물렀던, 수도권에 비교하자면 일산쯤 되는 동경 나가레야마시에서 해가 뜨는 시간은 매우 일렀다. 찾아보니 04:36. 서울에 비해 약 35분 정도나 빨랐다. 서울과 동경의 경도 차이는 대략 13도 정도이다. 너무 일찍 밝아온 바깥 세상은 이국에서의 기분을 더욱 낯설게 했다.


http://www.timeanddate.com/astronomy/japan/tokyo


데이터가 경험으로서 내재화되는 순간.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데이터와 경험이라는 두 가지 층이 서로가 서로를 보충하거나, 구체화하거나, 때론 배반하는 과정.


2016. 5/24
서울에 올라온지 12일만에 비 소리를 들었다.


2016. 5/4
바람이 쓸어가는 소리에 깨었을 때 그땐 아직 까만 밤중이었던 것 같다. 6시쯤 알람소리에 깨었지만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었다. 어제는 한 시간 일찍 잤는데 아침엔 한 시간을 더 잤다.
바람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걸을 때마다 뒤에서 우리를 밀어줄 정도는 되었다. 하늘은 개었고, 햇볕은 뜨거웠다. 벚나무 아래에는 꽤 붉어진 버찌들과 너댓 개씩 붙은 어린 가지들이 여기저기 떨어져있다. 흙과 낙엽, 작은 열매와 시든 알갱이들의 뭉치들은 바람의 모양 따라 곡선의 형태로 길에 머물러있다. 뭉치마다 그것을 이루는 구성요소들이 조금씩 다르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작은 밤톨같은 것, 막 자라나는 연두잎 어린잎들이 사이사이 보인다.


2016. 5/3
지난밤 잠들 때까지도 흔들리는 창문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뒷편 창문을 열었더니  모든 풀이 바람에 지쳐 뻗어있다.
아침은 고요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바람이 일었고 하늘은 드문드문 파란얼굴을 보이며 햇빛을 쏟으면서도 태연하게 바람은 더 심해지고 있다. 열려진 창문틈으로 들리는 휘파람소리는 어제보다 더 크다.  나는 욕실창가에서, 침실 창가에서 그리고 문앞 난간에서 녹음을 했다.
어제 그리고 오늘 틈틈히 스케치를 해두었다. 


무언가를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듣고 그린다면 어떨까.  삼십분동안, 한 시간동안 녹음해둔 소리를 들으면서. 여기 있지 않았던 이가 이곳을 흐른 시간을, 소리를 듣고 그림을 그린다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16. 5/2
새벽 5시쯤 깼을 때만 해도 바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일어난 8시쯤 매우 제주스러운 바람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부산스런 노이즈에 가까웠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쪽에 며칠만에 키 큰 민들레가 땅을 매운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쪽을 향해 걸어가다 긴 뱀을 만났다. 짙은 회색의 윤기있었다. 길이도 꽤 길었다. 우리도 놀라고 뱀도 놀랐다. 만남의 시간은 단 몇 초. 배는 빠르게 뒤로 사라졌다. 아니 밤은. 아니 뱀은. 자꾸 오타가 난다. 뱀은 놀랄만한 속도로 사라졌는데 아무래도 땅구멍으로 들어간 것 같다.
산책을 나섰다. 그리고 머지 않아 어제 보았던 그 공사장-우리가 늘 걷던 길 초입에 귤밭이 반쯤 사라진 그 처참한 현장을 지났다. 현실은 풍경을 풍경으로 두지 않는다. 풍경은 경관으로 흙길은 시멘트길로. 이곳에 온지 9개월이 되었을 뿐이지만 그간 주위에는 많은 공사가 진행되었고, 지금도 이곳저곳에 땅이 파헤쳐지고 철근이 올라가고 대형 소형 단지가 들어서고 길이 닦이고 분양광고가 붙어진다. 우리는 점점 포위되어 오늘 걸었던 길을 내일도 걸을 수 있을까 초조해한다.
귤나무 가지 끝에는 흰꽃망울이, 나무끝에는 연두빛의 새 잎이, 차밭에는 온갖 청녹의 패치워크가, 잎아래로는 흰꽃봉우리가 줄줄이, 집 뒷밭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풀들이. 사방에는 민들레 꽃밭이, 순의 껖질을 머리에 이고 피어오르는 잎들이.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작은 도마뱀을 봤다. 작년에 집에서 참 많이 봤었다. 우리가 이사오던 날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도 도마뱀이었고.


서울에는 소외된 자연이 제주에는 소외된 인간이 있다.


2016.4/30
오랜만에 5시경 눈이 떠졌다.  현관문을 열자 어슴푸른 하늘, 투명하게 빛나는 반달, 새들의 코러스가 동시에 내게 밀려들어온다. 아니, 그 세계로 내가 밀려들어간다.  오랜만에 새벽 녹음.  6시가 다 되어 집앞 언덕 즈음에 자리를 잡고 십오분가량 녹음을 했다.  시간이 가고있다는걸 느꼈다.  약하게 진동하는 풀들 , 나뭇가지 위를 걸어가는 개미, 머리위로 날아가는 새들이 드리우는 그림자.   등장인물이 변하듯 새들의 소리가 시간이 가면서 바뀌었다.  녹음할때 침묵하는 것은  녹음물을 지나치게 숭배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혹은 숭배해서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5시가 겨우 지났을 뿐인데 하늘을 나는 제트기소리가 크다.   자리를 옮겨 녹음버튼을 누르는데 운좋게  딱따구리 소리를 듣는다. 튀어오르는 용수철마냥 아주 정확하다.  땅바닥에서 튀어오르는 공마냥  물리적인 현상이 만들어내는 정확한 탄성의 소리 . 땅에 박아놓은 긴 쇠파이프 안으로 들리는 소리가 궁금해진다. 땅의 소리를 크게 하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마이크 스탠드처럼 마이크를 고정하는데 이용했고, 녹음 끝내고 파이프 안으로 마이크를 넣어봤는데 빗물이 차있어서였는지 윈드스크린 끝이 조금 젖었다. 사다리를 구해 올라가서 확인하고 싶은데. 땅의 여러 군데에 긴 관을 설치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집으로 걸어오며 들은 개장수 아저씨의 테이프 목소리. 아는지 모르는지 곧이어 들리는 진순진남이가 짖는 소리. 땅을 듣기 위한 파이프들의 그림을 그렸는데 그러고보니 달의 분화구가 아닌가 싶다.


2016. 4/20
바람이 심하게 분다.  소나무 화분이 많이 날릴것이다.
오랜만에 녹음을 다시 시작한다. 되도록 가볍게. 할아버지의 비닐 온실로 계획없이 들어갔다. 찢어진 비닐이 펄럭내고, 부풀었다 내려앉았다 하는 소리를 들렸다. 이마에 쓴 헤드랜턴은 꽤 유용했다. 헤드랜턴을 끼고 찍은 사진은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은이가) 어디를 보았는지 보여준다. 보다 관객을 내 시선으로 가깝게 끌어당긴다.


2016. 4/7
여느 때처럼 걷는 길 돌아내려가는 곳곳마다 가는 나뭇가지에 촘촘히 달린 봄눈이 눈알로 들어와 알알이 박힌다. 잎들이 무성해지기 전 앙상함과 세세함. 거미줄에 맺힌 이슬을 걸어둔 마음의 방 근처 어디쯤 걸어둔다. 아름다움의 카드 목록은 늘 차고 넘치는듯 싶지만 매일 아침 그 목록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그것은 직관의 아카이브이기에 아무리 목록이 늘어도 누구도 한숨을 쉴 필요가 없다. (아름다움은 한숨을 쉬게하지 않는다) 한 주가 지나 집으로 돌아올때가 되면 이미 사라지고 없을 모습들 그러니 늘 지금이 가장 아름답고, 비교할 과거도 없다는 것을. 나는 그 뒷모습이라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 조금 안달이 나 있겠지. 길을 뒤덮은 젖은 꽃잎들의 발광에 순간 눈앞이 번쩍.


2016. 3/29
넓은 풀밭 옆 작은 공터를 뒤덮고 있는 이끼, 뿌리, 잡초, 흙, 땅처럼 낮은 식물들. 그 다양함.
바닷가의 모래 알갱이들. 바다마다 다른 지질.
무너지는 돌담들.


2016. 3/18
오후 다섯시경. 멀리보이던 안개가 금새 윗쪽으로 올라왔다. 눈앞에서 안개가 이동하는것이 아주 잘 보인다. 어제밤 비가 조금 내렸다.


2016. 3/6
어제는 비가 조금씩 하루 종일 내렸고,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짙게 끼었다. 내가 관찰했던 것은 9시경부터 11시경 정도까지였다. 밭의 윤곽선부분에서 안개가 지면에서 일어나는 것이 분명히 보여 그곳으로 걸어갔으나 막상 발 아래에서는 안개를 관찰할 수가 없었다. 뒤돌아 내가 걸어 온 길을 보면 안개가 땅위로 솟고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개끼고 날이 좀 따뜻해지니 거미줄이 여기저기 보인다.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또 확연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2월말경부터 새들-정확히 어떤 한 종-이 돌아왔다고 느꼈는데, 이건 다음 번에 적어보기로..) 제주어에 스며있는 날씨의 영향. 구체적인 자연현상을 기술하는 단어들을 조사해보는 것. 현진건의 소설에서 제주의 지형과 날씨를 묘사한 부분을 읽어보기. 벤자민 모리슨의 글을 읽어보니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날씨, 안개, 구름, 바람에 역사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는 것도 가치있는 작업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전염병으로 시든 나무를 벌목한다고 해서 도청에서 고용한 업체 사람들이 왔다. 두 사람 정도가 두 팔 벌려 겨우 안을 수 있는 정도의 두께의 나무를 베려고 하였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미리 도청에 항의 전화를 넣었던 덕분에 그 나무는 베지 않았다. 바람이 불면 그 나무에선 굉장히 크고 독특한 소리가 나곤한다.


2016. 2/17 
회색 은색 갈색 살색 흰색 민트색 초록색


2016. 2/15 
눈보라 속에 눈송이들이 새무리들처럼 랜덤하게, 하지만 균질적으로 움직인다. 율동적으로.


2016. 2/13 
해가 길어졌다. 저녁 일곱시에도 환하고 아침 7시에도 환하다. 아침엔 볕도 충분히 들고 바람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겨울은 부드럽게 먹히고있다.


2016. 1/21
워크숍 1일차. 라르고와 액센트의 바람. 데크레셴도의 중얼거림. 습관적으로 쓰는 소리에 대한 묘사나 표현에 대해 재고하는것.  소리가 날카롭다. 날카롭다는것은 좀 더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가.  그 단어는 나의 감각을 표현하기에 적확한가. 오늘 처럼 적은걸 한 두번 더 하면 좋은 연습이 될것 같다.

sound 01 - Kim Ji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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